오늘은 파리에서 가볼 만한 찻집, 살롱 드 떼 Salon de thé 를 추천해드릴까 합니다. 살롱 드 떼를 직역하자면 차(티) 살롱인데, 파리 귀족들의 고급 사교 문화이도 합니다.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프랑스 하면 빼놓을 수 있는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여행 중 여유로운 시간을 한 번 가져보는 것도 파리 여행에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지 않을까요? 프랑스 여행 오시면 꼭 경험해보셔야 할 파리 살롱 드 떼 3곳을 골라보았습니다.
역사적인 파리 대표 살롱 드 떼, 앙젤리나
1903년에 열어 120년 된 역사를 가진 오래되고, 역사적인 파리 살롱 드 떼입니다. 루브르, 튈르리 정원이 위치한 rue de rivoli에 있어서 항상 관광객들이 넘쳐나는 곳이기도 합니다.
가장 유명한 몽블랑과 쇼콜라쇼(핫초콜렛)은 개인적으로 너무 달아서 비추합니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극강의 단맛이니, 저는 다른 프랑스 디저트들을 더 추천합니다. 물론 몽블랑은 한번 경험하는 걸로 나쁘지 않지만요!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선 늘 줄이 서 있는데 매장에서 드시고 가는 줄은 왼쪽, 테이크 아웃하는 줄은 오른쪽입니다.
저는 친구와 방문해서 앙젤리나의 밀푀유 Millefeuille와 파리 브레스트 Paris-brest 디저트를 시켜보았어요.
원래의 밀푀유는 파이를 잘라 먹다보면 깔끔하게 잘라지지 않고 지저분해질 수 있는데, 이곳의 밀푀유는 옆으로 누워져 있어서 먹기 편했답니다. 바닐라의 찐한 크림과 바삭한 파이를 같이 먹으면 울랄라~~ 프랑스식 감탄사가 나와요.
파이 두께도 두꺼워서 무게감이 느껴지는 디저트입니다. 저의 안젤리나 강추 디저트입니다.
달달한 디저트와 빠질 수 없는 커피를 시켰습니다. 이곳에서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저렇게 조그마한 병에 나옵니다. 아메리카노를 시키시려면 'Grand Café 그헝 카페'로 시키시면 됩니다.
참고로 프랑스에서 아메리카노라 하면 잘 못 알아듣습니다. 스타벅스 빼고요.
예전에 앙젤리나 방문했을 때, 딸기 타르트와 초코 에클레어를 주문한 사진입니다.
루브르 박물관 방문하시고 당이 떨어질 때 한번 들려서 프랑스 고급 디저트를 경험해보시는 게 어떠실까요?
앙젤리나 Angelina
주소: 226 rue de rivoli 75001 Paris
디저트 가격정보 *2022년 rivoli점 기준
몽블랑 9,4€
밀푀유 9,7€
파리 브레스트 9,6€
초코 에클레어 7,5€
우아한 프랑스 왕비처럼, 라뒤레 카페
라뒤레는 한국에서도 마카롱으로 많이 유명합니다. 1862년에 파티스리로 시작한 라뒤레는 곧 파리의 상류층들을 위한 살롱 드 떼까지 영역을 넓혔는데요. 파리의 지점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마리 앙투아네트가 된 기분으로 예쁜 디저트와 차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마들렌 쪽에 위치한 이곳은 라뒤레 로얄 지점입니다. 아름다운 천장화와 금빛의 벽장식, 프랑스 궁전에 들어와 있는 듯 우아한 장소입니다.
저는 라뒤레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 차를 꼭 시킵니다. 향긋한 장미향의 차입니다. 달콤한 디저트들과 어울립니다.
디저트는 피스타치오 생토로레 Saint-Honoré pistache와 라뒤레 160주년 기념 스페셜 타르트여서 시켜보았는데, 파인애플 타르트더라고요.
저에게는 익숙한 맛, 한국의 롯데샌드 파인애플 맛이었어요. 맛있었는데 기대보다는 별로였어요.
이곳은 생제르망 데프레 쪽에 있는 라뒤레 보나파르트 지점입니다. 이 지점은 어두운 나폴레옹 블루로 인테리어를 해서 더 고급스럽고 명화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의 살롱입니다.
이 때도 어김없이 마리 앙투아네트 차와 함께 로즈 마카롱과 리치와 베리맛이 강한 이스파한 Ispahan을 주문했습니다.
라뒤레는 지점마다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다르니, 여행 중 가까운 곳에 들러 여유 있는 파리의 오후 시간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라뒤레 La duée
Royale 지점 (마들렌 역)
주소: 16-18 rue royale 75008 Paris
Bonaparte 지점 (생제르망 데프레 역)
주소: 21 rue bonaparte 75006 Paris
샹젤리제 지점
주소: 75 avenue champs elysées 75008 Paris
디저트 가격정보 *매장마다 다를 수 있음
이스파한 12,5€
피스타치오 생토노레 10,5€
밀푀유 10,5€
마카롱 개당 2,6€
차분한 티타임을 즐기고 싶다면, 마리아주 프레르
상대적으로 앙젤리나와 라뒤레에 비해 조용하고 차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마리아주 프레르는 차 전문점입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티 브랜드라서, 차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저는 꼭 이곳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또 프랑스 여행 기념 선물로도 마리아주 프레르 차를 추천해드려요. 다른 차들보다 확실히 고급스럽고 깔끔한 맛이 나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무게도 가벼워서 여행 선물 강추템입니다.
제가 간 살롱 드 떼는 마리아주 프레르 마레 지점입니다. 마치 옛날 파리의 상점처럼 인테리어를 했습니다.
매장에는 수백 개의 다양한 차와 티팟, 찻잔 등을 팔고, 살롱 드 떼는 그 안쪽에 위치해있습니다.
1854년에 시작된 마리아주 프레르는 식민지적인 장식의 살롱에서 흰색 제복을 입은 서버들이 차를 서비스해주는데, 홍차를 처음 유럽에 들어왔던 그 당시 시절로 돌아간 듯한 색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저는 지난 2월에 방문했어서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 데이에 맞춰 나온 시즌 차를 주문해보았습니다. 차 전문점이라 메뉴판의 차 종류가 나라별로 어마어마한데요. 고르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한국 차도 있더라고요!)
색깔이 블루여서 특별한 '파리 인 러브'와 '파리 화이트 데이'를 시켰습니다. 차 전문점답게 적당한 시간과 온도로 우려내어 서비스됩니다.
저는 꽃향의 차를 선호하는 데요. 색깔만 보면 좀 낯설지만 장미향과 레드베리향이 나는 차였어요. 제목처럼 로맨틱 파리를 연상케 하는 '파리 인 러브' 티였습니다.
마리아주 프레르는 티 전문점답게 몇 잔을 리필해도 끝이 안 날 정도로 큰 양의 티팟으로 서비스됩니다. (일인일 음료 주문입니다.) 때문에 오랫동안 앉아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서 여유로운 티타임을 즐길 수 있었어요.
차 양이 많아서 디저트는 안 시켰지만, 차로 만든 스콘, 휘낭시에, 마들렌, 머핀 등 차와 어울리는 디저트도 함께 주문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주 프레르 Mariage Frères
Le Marais 마레지구
주소: 30 rue du bourg-tibourg 75004 Paris
Etoile 개선문 근처
주소: 260 faubourg saint-honoré 75008 Paris
차(티) 가격정보 10~20€
파리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정보이길 바라며, 그럼 저는 또 다른 파리 카페, 파리 맛집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리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이 한 번씩 보면 좋을 글들입니다.▼
'프랑스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식여행 본고장, 파리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yoshinori 후기 (0) | 2022.06.28 |
---|---|
프랑스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 루앙 L'ODAS (0) | 2022.06.19 |
프랑스 샹티이 Château de la tour 샤토호텔 레스토랑 후기 (0) | 2022.03.13 |
파리에서 브런치하기 좋은 카페-스트라다 카페 Strada cafe (0) | 2022.02.25 |
프랑스 샤블리 추천 맛집 미슐랭 가이드 레스토랑 Au Fils du Zinc / 부르고뉴 와인 여행 (0) | 2021.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