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랑스 장기 체류자 베르씨입니다.
오늘은 작년 2월 부르고뉴 지방을 여행 갔을 때 맛있게 먹었던 레스토랑을 소개하려 합니다.
저는 Nuits (뉘)라는 조그만 마을에서 머물렀는데
샤블리에 맛집이 있길래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이곳 역시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레스토랑입니다.
Au Fils du Zinc
18 Rue des Moulins 89800 Chablis
+33 (0)3.86.33.96.39
샤블리는 파리에서 2시간 반, 3시간이면 갈 수 있어요.
보통 와인투어로 많이 가시는데, 저는 2월 바캉스 기간에 방문해서 도시가 좀 썰렁했어요.
이곳은 알고 보니 샤블리에서 꽤 유명한 레스토랑이더라고요.
레스토랑 분위기도 좋았는데 옆에 강이 흘러서 창문의 뷰가 운치 있었답니다.
이곳의 메뉴 Menu Dégustation은 다섯 코스와 일곱 개의 코스 중에서 고를 수 있었는데요.
저희는 일곱 개의 코스요리와 4잔의 와인 페어링을 시켰습니다.
Au Fils du Zinc
Menu Dégustation (7코스) 70유로
아뮤즈 부쉬
왼쪽 플레이팅이 너무 귀엽죠?
귀여운 조약돌처럼 생겼는데 에스카르고 (달팽이) 튀김이랍니다.
보통 프랑스에서 먹는 에스카르고는 에스카르고 용기에 마늘과 파슬리를 섞은 버터 소스를 발라 구워서 먹는데
앙증맞은 한입 크기의 튀김이라니 너무 귀여웠고 맛있었어요.
오른쪽은 자세히 기억 안 나는데 신선한 알이었어요.
굴요리
생굴은 아니고 살짝 익혀 나온 굴이었어요.
온도도 적당하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나왔어요.
올리브유와 김가루가 가미되어 정말 맛있었어요.
다음은 비둘기 고기파떼와 푸아그라입니다.
비둘기를 먹는다니 좀 그렇죠? ㅠㅠ 좀 거부감이 느껴지는데
프랑스에서는 식용 비둘기가 고급 요리 재료로 쓰인답니다.
이 플레이팅도 귀여워요.
마치 팔레트 위의 물감처럼 말이죠.
파떼를 곁들여 나온 코니숑과 양파 피클 등이랑 같이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비둘기라서 좀 센 맛이 날 것 같았는데 괜찮았어요.
(그래도 비둘기라니 여전히 떨더름 ...ㅋㅋ)
같이 나온 빵은 사진을 안 찍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관자요리
소스가 크리미 해서 맛이 좋았어요.
부드러움과 크리스피 한 질감이 잘 조화되었어요.
여기서부터는 잘 기억나지 않아요 ㅠㅠ
생선요리
양배추 가니쉬가 너무 맛있었어요.
하나하나 맛의 조화가 대단했어요.
메인 요리
다 먹으려니까 양이 꽤 많았어요.
가니쉬들도 다 맛있었답니다.
여태까지 정말 싹싹 비웠는데
이제 좀 힘들기 시작했어요.
세 가지 치즈
저는 센 치즈는 맛만 봤고,
꽁떼 치즈를 와인이랑 먹으니 술술 넘어가더라고요ㅠㅠ
디저트 애플 타르트
드디어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정말 맛있었는데
양이 꽤 되어서
배불렀어요.
음식 하나하나가 다 맛의 조화를 이루고
굉장히 신경을 썼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만 너무 양이 많았어요.
일부러 천천히 와인이랑 같이 먹었는데도 너무 배불러요.
정말 맛있었는데
막판에는 좀 힘들었어요.
그게 참 아쉬웠다는.
그렇지만 맛이 있어서 자신 있게 추천드려요.
가격
메뉴 Dégustation 일곱 코스 요리 70유로
메뉴 Dégustation 다섯 코스 요리 55유로
3잔의 와인 페어링 28유로
4잔의 와인 페어링 38유로
점심메뉴 38유로
현재 이 레스토랑은 바캉스 중이라 잠시 휴무이고
2021년 11월 11일부터 연다고 하네요.
홈페이지 가셔서 메뉴, 와인 리스트 참고하시고 미리 예약하시길 바랍니다.
부르고뉴 와인여행으로 샤블리를 방문하신다면
미슐랭 가이드 레스토랑 Au Fils du Zinc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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