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는 크고 작은 고성(프랑스어로 성=샤토 Château라고 합니다)이 많습니다. 오래전에 지어진 성이나 고풍스러운 고택을 호텔로 개조한 고성 호텔에서의 하룻밤은 마치 당시의 귀족이 된 느낌을 받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샤토 호텔은 파리에서 35km 떨어진 샹티이 근교에 있는 "le Château de la tour 르 샤토 드 라 투르"입니다. 샹티이에서 차로 불과 5분밖에 안 걸려서 주말여행이나 파리 근교 여행으로 오셔서 하룻밤 자고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지난 주말 금, 토, 일 2박 3일로 여유 있는 호캉스를 하고 왔어요.
1. 샤토 드 라 투르 소개
Le Château de la Tour
Chemin du château de la Tour, 60270 Chantilly-Gouvieux
lechateaudelatour.fr
03 44 62 38 38
체크인:16시 / 체크아웃:11시
파리에서 차로 한 시간, 한 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샹티이 근교 구비유 Gouvieux의 이 호텔은 8헥타르의 공원의 중심부에 위치해 녹지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20세기 초에 지어진 이 샤토 호텔은 4성급 호텔이고, 47개의 객실이 있는 아담한 호텔입니다. 훌륭한 레스토랑과 바,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와 여름에는 온수 야외 수영장, 마사지와 공원 곳곳에 건강시설을 갖췄습니다. 결혼식이나 세미나로도 쓰이기도 합니다.
2. 객실 소개
저희가 예약한 방은 슈페리어 더블룸이었습니다. 사실 고성 호텔에서 걱정되는 점은 난방과 샤워시설이었는데, 안은 새롭게 리모델링한 깨끗한 호텔방이라서 편했습니다. 프랑스에는 에어컨이 없는 호텔도 많은데, 에어컨과 온도 조절되는 난방기가 있었습니다. 예약 당시 욕조가 있는 룸은 첫날밤만 가능해서, 그냥 샤워기 있는 방에 이틀 있겠다고 했는데, 다행히 욕조가 있는 룸으로 이틀 쓸 수 있었어요. 프랑스 호텔은 대부분 좁은 방인데, 크기도 크고 발코니에서 보이는 푸른 잔디도 마음을 평화롭게 해 주었어요. wifi도 잘 터지고, 편히 잘 쉬다 왔습니다.
▶슈페리어 더블룸:169유로
▶Tax: 2유로/1인 1박
3. 레스토랑과 바
저희가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레스토랑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호텔 후기를 찾아보는데 다들 레스토랑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해서 궁금했기도 하고요. 아름다운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은 지도 오래됐기도 해서, 이틀 저녁은 여기서 했습니다. 프랑스는 외식 비용이 비싸서 이렇게 이틀 하기 쉽지 않은데 호캉스 왔으니까요! 기분을 내줍니다. 금요일 저녁은 메인 홀만 열어서 오붓하게 식사했습니다. 토요일 저녁은 역시 풀 부킹이라 사람들이 꽉 차더라고요. 주말에 오실 예정이라면 미리 예약하셔야 합니다. 음식 맛있었고, 서비스도 친절했습니다. 지금이 성수기 시즌이 아니라 그런지, 메뉴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이틀을 같은 식당에서 식사하니 다양함이 부족했지만 만족했습니다. 레스토랑 후기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저희는 이용을 안 했지만, 영국식 바가 있었어요. 남자 친구는 바가 마음에 들었는지 식사 후에 바에서 칵테일을 마시자고 했지만, 너무 배가 불러서 결국 못 이용했어요. 토요일 저녁에는 사람들로 가득 찼고, 식사 전에 들리시면 좋을 것 같아요.
▶Menu Découverte : 54유로
▼레스토랑 후기는 여기에 포스팅했습니다.▼
4. 조식
전날 저녁을 먹은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합니다. 조식 서비스는 7시부터 10시 반까지 시간이 넉넉해서 여유롭게 할 수 있었어요. 첫날은 (토요일 아침) 사람이 적어서 그런지, 커피와 주스는 서빙해주셨는데 일요일 아침에는 제법 사람이 많더라고요. 다들 토, 일 주말여행으로 오시는 듯했어요. 그래서 두 번째 날은 음료는 따로 주문하지 않고, 각자 가져다 먹습니다. 뷔페식으로 바게트, 브리오슈, 미니 크로와상, 미니 빵 오 쇼콜라, 파운드케이크 등이 있었고, 치즈와 햄, 삶은 계란, 요구르트, 과일, 시리얼 등이 있었습니다. 여름에 오면 테라스에서 아침 먹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조식: 인당 15유로
5. 정원
조식을 느지막하게 여유 있게 하고, 방에서 쉬다가 호텔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큰 공원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산책하기 너무 좋았습니다. 신선한 공기와 새소리를 들으며 산책하니, 힐링이 되었습니다. 곳곳에 벤치가 있어 잠시 쉬면서 이야기하기도 좋았어요. 조용하게 힐링을 하고 싶으신 분께 추천합니다. 따뜻한 날에 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6. 후기
작은 호텔이라 조용하고, 숲 속의 한가운데 위치한 멋진 환경으로 한가한 호캉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비성수기 시즌이라 테라스와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만큼 더 여유로이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맛있는 식사와 친절한 서비스로 다시 찾고 싶습니다. 파리에서 멀지 않고, 샹티이 성과 가까워 근교 여행하기 좋고, 또 공항에서 가깝습니다. 여행 일정이 타이트하지 않다면, 샹티이 성도 구경할 겸 하루 숙박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저의 후기가 여러분께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공감 하트 부탁드립니다.♥ 다음 프랑스 일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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