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파리에서 떠나기 좋은 근교로 잘 알려지지 않은 샤마헝드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비가 오는 가을날의 날씨라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햇빛이 좋았던 봄날의 샤토 샤마헝드 산책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같은 장소이지만 봄날의 샤마헝드는 그야말로 연둣빛 푸르름 자체였습니다. 파리에서 남쪽으로 1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샤마헝드, 5월의 봄날의 모습을 소개해드립니다.
샤마헝드 가는 길에는 유채꽃밭이 펼쳐져서 봄나들이 느낌이 납니다. 프랑스는 차를 타고 파리를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탁 트인 평야가 펼쳐져서 여행 가는 느낌이 들어요.
샤토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오후 4시쯤 들어갔는데 햇빛이 정말 좋습니다. 평일이지만 부활절 바캉스 시즌인데도 이곳은 한가합니다.
오늘은 샤토(성)을 중심으로 주변을 쭉 둘러보려 합니다. 산책로가 잘 되어있습니다.
봄 냄새 가득한 길을 걸으며 힐링의 시간을 갖습니다.
키다리 나무들로 우거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연인들의 운하 가는 길이 보입니다.
연인들의 운하 Canal des amoureux에 가는 길입니다. 폭신한 흙길을 한 걸음씩 밟아봅니다.
주변에는 노란 bouton d'or 꽃이 피어있네요. 한국어로 찾아보니 미나리 아재비라 불리는데, 프랑스어로는 부똥 도흐, 황금 단추라는 뜻이에요. 영어로는 버터컵 buttercup이라고 불리는 귀여운 꽃입니다.
물에 비치는 푸른 하늘이 선명했던 연인들의 운하. 오늘은 여기서 조금 더 멀리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조그만 운하를 따라 가다보면 오리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알고 보니 샤마헝드 성에는 오리들이 제법 많이 살고 있더라고요. 가는 길목에 오리가 가로막고 있어서 지나가는 데 조금 무서웠어요... 입김을 뿜으며 위협하던 오리.....
하지만 이렇게 엄마 오리를 따라가는 새끼 오리들의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이렇게 벤치와 피크닉할 수 있는 식탁이 곳곳에 배치되어있어 산책 중 쉬어갈 수 있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샤토 샤마헝드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한가로이 물 위에 떠다니는 오리들과 잔잔히 흐르는 물결을 바라보니 평화로워요.
제가 생각한 샤마헝드 명당자리.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풍경입니다.
샤토 가까이에는 몇몇 가족이 한가로이 공놀이를 하거나,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마치 윈도우 배경화면 같았던 파란 하늘과 녹색의 샤토 정원의 봄날의 풍경이었습니다. 같은 장소라도 날씨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가을날의 샤마헝드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곳으로▼
넓은 부지의 샤토 주변을 천천히 쉬어가며 둘러보니 두시간 정도가 흘렀는데요. 한가로운 오후의 파리 근교 산책이었습니다.
샤토 샤마헝드는 파리에서 RER C선을 타고 오실 수 있습니다. 피크닉도 가능하고 무료입장이니 나비고 여행이나, 파리 근교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또 다른 파리 근교 여행에 대한 정보, 파리 근교 샤토에 대한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hâteau de Chamarande
주소: 38 Rue du Commandant Maurice Arnoux 91730 Chamarande
RER C선 Chamarande역(Saint-Martin-d'Etampes방향) 하차, 도보 10분
무료주차장
공원 개방시간
4~5월 : 9시~19시
6~9월 : 9시~20시
2~3, 10월 : 9시~18시
11~1월 : 9시~ 17시
샤토 개방시간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전시회 일정에 따라 개방시간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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