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랑스 장기 체류자 베르씨입니다.
오늘은 파리에서 떠나기 좋은 근교 샤마헝드 (Chamarande)를 소개해봅니다.
11월 1일은 프랑스 공휴일이라 오랜만에 짝꿍과 느지막하게 일어났어요.
아침을 근처 카페 가서 먹자 하고 나서는 길에
마주친 이웃께서 소개해준 곳이에요.
요즘 프랑스는 뚜쌍 바캉스거든요.
그래서 이웃분도 요즘 아이들이 방학이라 여기저기 많이 다닌다.
근처 드라이브하기 좋고, 샤또가 있다면서 한번 가봐 추천해 주시더라구요.
저도 방학이라 마침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은 마음에
짝꿍과 함께 오후에 다녀왔어요.
너무 평화롭고 한적한 곳이었어요.
나이가 들면서 복잡한 관광지보다는
초록초록하고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을 찾게 되더라구요.
파리에서 남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라 드라이브하기에도 좋고,
나무와 벤치가 많아 산책하거나 가족들과 피크닉 오셔도 좋은 곳이예요.
그럼 한번 보실까요?
Château de Chamarande
38 Rue du Commandant Maurice Arnoux
91730 Chamarande
샤마헝드는 파리에서 남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일 드 프랑스 91지역 (Essone)에 위치해 있어요.
RER C선 Chamarande역에서 가까우니 교통카드 나비고로도 여행하실 수 있답니다.
바로 입구에 무료 주차장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 날은 전형적인 유럽의 가을 날씨- 비가 내렸다 그쳤다하는 흐린 날씨였어요.
가는 내내 비가 내리더니 도착하고 주차장에 주차하고 나니 잠시 비가 그쳤어요.
날씨가 그래서인지
몇몇의 산책하는 사람만 보일 뿐
한가해서 더욱 좋았습니다.
언제 이렇게 나뭇잎들이 다 떨어진 때가 왔을까요?
잠깐뿐인 유럽의 가을을 느낄 수 있었어요.
금방 또 겨울이 오겠죠?
피크닉하기에 좋은 벤치들이 이렇게 많았어요.
나중에 도시락 싸들고 꼭 다시 와야겠어요.
샤또 쪽으로 걸어봅니다.
샤마헝드 성은 17세기에 지어진 성이에요.
원래는 루이 14세의 비서의 것이었지만 오랜 기간에 거쳐 주인이 자주 바뀌었답니다.
지금은 91지역 에손 지방의 소유로 공원은 연중무휴로 무료 개방되었답니다.
아쉽게도 공휴일이라 들어가볼 수는 없었어요.
이 곳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더라구요.
알고 보니 샤마헝드 성은 현대 미술 전시관으로 꽤 유명하더군요.
이런 옛 성에서 현대 미술이라니
너무 멋지죠?
역시 예술의 나라 프랑스예요.
아틀리에 프로그램이나 문화이벤트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다음에 다시 꼭 오리라 다짐했어요.
être libre
자유롭다. 자유로워지다. 라는 뜻의 설치 작품.
성을 둘러보고 Canal des amoureux (연인들의 운하) 쪽으로 가봅니다.
산책하기에 너무 좋았어요.
비가 와서인지 땅에서 축축한 젖은 냄새가 섞인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걸어봅니다.
지베르니 모네의 정원이 생각나는 다리였어요.
물에 떨어진 낙엽들을 바라보며 한참을 물멍을 했답니다.
걷다 보니 비가 한두 방울 뚝뚝 떨어져서 발걸음을 돌립니다.
공원 자체가 커서 돌아오는 길에 제법 쏟아지는 비를 맞았어요.
날씨가 아쉬웠지만 오랜만의 근교 여행으로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파리 근교 일 드 프랑스에서는 크고 작은 여러 성들. 샤또들이 많이 있는데요.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방문해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일상을 떠나 잠시 자연을 보며 여유를 갖는 것
바쁜 현실에 치이면 잊고 사는데
오랜만에 소중한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프랑스 샤마헝드 Chamarande
숲과 공원으로 둘러싸인 천 명 정도 사는 파리 근교 조그마한 마을.
여유 있으실 때 꼭 한번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또 다른 프랑스 일상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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