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자의 한인마트 장보기

퇴근 후 우리 집 프랑스 남자의 손에는 한인마트 봉투가 들려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혼자 한인마트 가서 장본 이후 재미가 생겼는지, 말도 없이 서프라이즈를 준비했네요. 지난번에 가격도 안 보고 생각 없이 비싼 것들을 집어왔다고 잔소리해서 그런지 오늘은 적당히(?) 장을 봐왔네요. 그래서 준비한 프랑스 남자의 한인마트 장보기 포스팅입니다.

 

▼▼▼ 프랑스 남자의 첫 한인마트 장보기▼▼▼

프랑스 남자에게 장보기를 시켰더니 사온 것

 

 

프랑스 남자의 한인마트 장보기

 

 

 

프랑스인 혼자 알아서 사 온 것들이라 제 눈엔 웃기기만 했던 이번 먹거리 쇼핑은 실속 같습니다. 소박하게 봐왔더라고요.

 

 

 

 

 

 

제눈을 가장 먼저 사로 잡은 것은 바로 치킨과 핫도그! 한인마트에 핫도그를 파는 지는 몰랐네요. 이 남자는 지난번에 서울에 가서 한국식 핫도그에 반해버린지라, 홀린 듯 집어왔을 게 분명합니다.

 

 

 

 

 

 

이제 K-치킨은 프랑스에서도 유명하죠. 파리에 치킨을 주문할 수 있는 식당도 있지만, 한인마트에서도 이렇게 살 수 있답니다. 간장치킨이었는데 아주 맛있었어요. 양과 가격이 좀 사악했지만요. (11유로=약 15,000원)

 

 

 

 

 

 

핫도그랑 같이 먹으니 금새 배가 불렀어요. 사실 맛은 기대를 안 했는데, 핫도그 반죽에도 간을 했는지 빵이 맛있었어요. 핫도그는 4.9유로... (약 6,700원)

 

 

 

 

 

 

저번에는 핵불닭볶음면을 사 와서 놀라게 하더니, 이번엔 너구리를 사왔습니다. 뭘 알고 사온 건지.. ㅋㅋ 본인 좋아하는 짜파게티는 알지만, 라면은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마일드! 순한 맛을 사 왔네요. 전 매운맛만 먹는데!! -_-

순한 맛 너구리 맛있나요?

 

프랑스인도 좋아하는 꼬북칩!

저의 최애 과자라 그도 좋아하는데, 인절미맛을 큰 봉지로 사 왔습니다. 4겹의 바싹함을 알더라고요.

 

 

 

 

 

 

김치도 이번엔 맛김치로 잘 사 왔고요. 저번엔 포기김치를 사 왔길래, 이건 잘라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기억했나 봅니다. 프랑스인은 포기김치, 맛김치 차이를 모르니까요.

 

그리고 이번에도 사온 프랑스 남자의 최애 반찬 무말랭이. (4.9유로= 약 6,700원) 무말랭이 씹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저번에 9유로가 넘는 멸치볶음을 사 와서 혼을 냈더니 이번에는 사 온 반찬이 하나입니다. 무말랭이도 지난번보다 살짝 올랐네요.

 

 

 

 

 

 

 

마지막으로 양념을 재운 제육볶음. 정말 가격 많이 오르고, 양도 작아요.. (14.25유로 =19,000원)

 

 

 

 

 

 

이미 야채들이 손질되어있어서, 조리하기 간편했습니다. 양파 반개만 더 넣고 볶았는데, 은근 매콤하네요. 떡도 들어있어서 맛있었습니다. 우리 집 프랑스 남자랑 잘 먹었습니다. 두 명이 먹기 좋은 양이예요. 프랑스 한인마트에는 이런 반조리 요리도 많이 판답니다.

 

 

 

 

이번엔 얼마 사 온 것 같지 않았는데 다해서 50유로 정도(7만 원) 했다네요.

평소에는 프랑스 마트에서 장을 봅니다. 프랑스 식재료는 한국에 비해 저렴한 편이거든요. 하지만 여기도 물가가 계속 오르네요. 한국 마트도 예외는 아니고요. 그래도 한식 때문에라도 주기적으로 들려야 하는 게 한인마트입니다.

 

서프라이즈로 한인마트 장보기를 해준 우리 집 프랑스 남자 덕분에 저녁을 안 해도 돼서 기분 좋게 칭찬해주었습니다. 자주 부탁해!!

 

오늘은 프랑스에서 국제커플이 먹고사는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그럼 또 다른 일상으로 돌아올게요!

 

 

파리 한국 마트 정보
K-마트
오페라 지점 4-8 rue Sainte-Anne, 75001 Paris
15구 보그르렐 지점 9-11 rue Robert de Flers, 75015 Paris
샹젤리제 지점 9 rue de Colisée, 75008 Paris
샤틀레 지점 20 rue du Pont Neuf, 75001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