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에메랄드 빛의 호수를 끼고 있는 아름다운 스위스 마을 이젤발트는 현빈, 손예진 주인공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점차 찾고 있는 곳이에요.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유람선이나 버스로 쉽게 갈 수 있는 근교 마을이랍니다. 실제로 가보니 한국 사람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보였습니다. 다들 기다려서 현빈이 피아노를 쳤던 선착장에서 사진을 찍는 걸 보니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스위스 이젤발트를 소개해볼게요.
스위스 이젤발트 가는 법
인터라켄 동역 (Interlaken Ost) → 브리엔츠 호수 (Lake Brienz) 행 유람선 타기
제가 살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스위스 바젤까지 TGV기차를 타고 3시간, 바젤에서 스위스 국내 기차로 갈아타 2시간을 거쳐 인터라켄에 도착했어요. 숙소는 여기서 또 30분 기차를 더 타고 들어가야 하는 그린델발트인지라 인터라켄에서 잠시 쉬어가는 타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인터라켄은 튠 호수와 브리엔츠 호수 사이에 있는 도시인데요. 인터라켄 도시 이름 자체가 '호수 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내렸던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에서는 브리엔츠 호수를 관광할 수 있는 유람선 선착장이 바로 있어요.
잠시 여행가방을 인터라켄 동역 코인락커에 맡기고,
계단으로 내려가 유람선 배 모양의 표시를 따라가면 바로 선착장이 보여요.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유람선 티켓을 끊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자는 유람선 승선이 무료라서 저는 티켓을 살 필요 없이 그냥 타기면 하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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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엔츠 유람선 시간표
이젤발트를 가는 브리엔츠행 유람선은 여름에는 평일 하루 5회, 토요일(6월 25일~ 8월 27일 한정)은 6회를 운영하더라고요. 마지막 유람선 시간이 은근 일찍 끊기니 (오후 3시 7분) 꼭 시간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유람선 시간이 남아서 근처 잔디밭에서 싸온 과일 도시락을 먹으면서 기다렸습니다. 아침부터 이동하느라 피곤했는데, 스위스의 맑은 하늘과 눈부신 햇살에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유람선 출발 시간에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는 이유가 있었어요.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는 이유도 있었지만 2등석 칸과 1등석 칸이 따로 있더라고요. 2등석은 위층으로 올라갈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이젤발트로 가는 45분 동안 배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 가능하니까, 너무 걱정 마세요.
에메랄드 빛의 브리엔츠 호수
맑은 에메랄드 빛의 브리엔츠 호수는 정말 눈이 부셨습니다. 어쩜 이렇게 아름다운 색깔인지 호수와 어우러진 멀리 보이는 마을 풍경이 정말 그림 같은 풍경이었어요.
유람선은 브리엔츠 호수를 둘러싼 작은 마을들에 정차하는데요. 스위스 특유의 샬레 모양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눈이 부신 에메랄드 호수를 가르고, 이젤트발트에 도착했어요.
유람선에 내리면 바로 현빈이 피아노를 연주했던 선착장이 바로 보여요. 그런데!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요. 다들 사진을 십 분씩은 찍는 것 같아서 그냥 멀리서만 둘러보고 왔답니다. 이 드라마 방영 전에는 알려지지 않는 조그만 마을이었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에게만 핫플이 된 마을인 줄 알았는데, 외국인들도 많이 기다려서 사진을 찍더라고요.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했습니다. 마침 오늘,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 속 호수 마을의 인기로 버스를 증편했다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그 버스 저도 탔습니다.
이젤발트 마을은 작아서 금방 둘러볼 수 있었어요. 유람선을 타고 다시 가기엔 많이 기다려야 해서 103번 버스를 타고 돌아갑니다. 돌아오는 길은 브리엔츠 호수 주변길로 오는데요. 중간에 내려서 호숫가를 좀 걷기로 했답니다.
반짝이는 호수와 멀리 마을에서 들리는 종소리가 평화 그 자체였어요. 중간중간에 벤치가 있어 쉬어갈 수도 있고, 사진 찍으면서 걷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호수 주변에는 일광욕과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브리엔츠 호수가 크다 보니 한 곳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고, 호수 주변 중간중간에 자리 잡고 한가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더라고요. 수영복을 가져올걸 그랬나요?
땡볕을 걷다 보니 금방 힘들어져 마침 인터라켄으로 돌아가는 유람선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산책 좀 하려고 했더니 해가 강렬한 오후에는 무리더라고요. Bönigen역에서 걸어서 40분 걸리는 인터라켄을 유람선 타고 5분 만에 돌아올 수 있었어요.
유람선을 타고 본 스위스 마을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유유히 흘러가는 강물을 가르며 천천히 스위스 자연을 감상할 수 있었던 유람선 여행은 스위스에 가시면 꼭 한번 경험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사랑의 불시착으로 핫플이 되어버린 이젤발트 마을은 아침 일찍 유람선을 타고 가면 사람이 덜하지 않을까 싶어요. 브리엔츠 호수 주변을 구경하는 것도 너무 예쁘니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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