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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일상

프랑스 노마스크 3주만에 코로나 확진 후기,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약 소개

네. 그렇습니다. 나에게는 안 일어날 것 같은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이곳에서 확진자가 3,40만 명이 될 때에도, 주변 지인들이 다 걸렸는데도 살아남았는데, 결국 걸리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프랑스에서 노 마스크 생활한 지 3주 만에 코로나가 확진된 저의 후기와 프랑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코로나 약들을 소개해봅니다.

 

밀접접촉자가 되다!

프랑스는 3월 14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사용이 없어짐에 따라 노 마스크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프랑스는 노마스크 생활 중!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세요.▼

 

프랑스 백신패스 폐지! 노 마스크! 일상으로 돌아간다

프랑스 정부는 2022년 3월 14일부터 백신 패스를 없앤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백신 패스 없이는 카페, 식당, 실내 출입의 제한이 있었는데요.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은 의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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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직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일을 했습니다. 저의 잘못이긴 합니다. 꿋꿋이 썼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밀접접촉자이거나 증상이 있는 사람이 마스크를 쓸 수 있어서 오해받고 싶지 않아 마스크를 벗고 똑같이 일했더니...

 

 

노 마스크 생활 정확히 3 주후에 저의 프랑스 코로나 백신 패스 어플에서 경고가 떴습니다.

 

 

당신은 밀접접촉자입니다!! 코로나 검사를 하세요!!

밀접-접촉자가-되었다는-경고문
밀접 접촉자가 되었다는 경고

 

알림을 받는 순간, 당황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노 마스크 이후에 확진자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가르치는 학생들도 코로나 확진을 받아 결석수가 늘어나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나름 마스크를 벗었어도, 손세정제를 항상 사용하고 알코올 소독을 했는데...

역시 마스크만 한 보호 장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뒤늦은 후회...!!)

 

 

4월 2일 첫 테스트- 음성

4월 2일 토요일, 코로나 테스트를 했습니다.

사실 증상이 하나도 없어서 나는 아닐 거야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행히 음성이었습니다.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수업을 끝내고 나니 목이 아팠습니다. 목을 쓰는 일을 해서, 이런 일은 종종 있으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다음 날 일어나니 목은 안 아팠거든요.

 

하지만 그 주에는 날씨가 정말 안 좋았어요. 그 전주에는 봄 날씨였는데, 바로 비가 며칠 오더니 급기야 눈까지 내리는 오락가락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얇은 옷을 입고 있다가 비를 맞았더니 몸이 으슬으슬 추운 게, 감기 기운이 옵니다.

프랑스는 봄 날씨라 생각해도 5월까지는 겨울 코트를 정리하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언제 또 추워질지 모르는 날씨라서요.

 

내가 접촉자라는 생각은 음성 판정받은 이후 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접촉자 경고 이후로, 마스크를 쓰고 다녔습니다.

 

 

첫 증상의 발현 - 목요일

그 전주부터 하필 일이 더 많아 몸 컨디션도 안 좋았습니다.

목요일부터 감기 증상이 시작됐습니다. 목도 간질간질 기침이 나오고, 수시로 따뜻한 차와 목이 아플 때 먹는 사탕같이 녹여먹는 약을 물고 다녔습니다.

목소리가 갈라지고, 변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열이나 심한 기침은 없었습니다.

 

 

두 번째 테스트 - 양성이 뜨다

일이 그전에 많아서 4월 9일 토요일에서야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 전 날, 하루 쉬는 날이라 하루 쉬면 괜찮아지겠지란 생각이 있었습니다. ㅠㅠ

약국에는 검사를 받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다시 코로나가 돌고 있구나 실감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약국의 메일로 양성 Positif 결과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메일은 약국 자체 메일이라, 공식적으로 쓸 수는 없어서, 다시 양성 결과 문자와 메일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한참 뒤에 문자와 메일이 왔습니다. 나중에 음성 결과 떴을 때는 바로 결과 문자와 메일이 오는 걸 보면, 양성일 경우 좀 오래 걸리는 듯했습니다.

 

코로나-양성-문자-수신
양성일 경우, 많은 문자가 온다.

 

프랑스의 코로나 양성 격리 방침

저는 백신 3차까지 맞았기 때문에 (화이자-화이자-모더나) 7일 격리를 권장하고, 5일째 되는 날 음성 판정이 뜨면 격리 해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확진자-격리에-관한-안내-문자
확진자 격리에 관한 안내 문자

 

확진 1일 차, 2일 차

확진받은 토요일, 일요일은 증상이 아주 심했습니다.

콧물이 뚝뚝 떨어지고, 몸살 기운과 눈에서 열이 났습니다. 눈에 열이 오르니 눈물이 나고, 눈이 붓더라고요. 저는 특히 왼쪽 눈과 왼쪽 코에서 열이 느껴졌습니다. 코에서 뿜는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한국은 약국에서 코로나 약도 처방해주는 것 같은데, 프랑스는 따로 약이 있지는 않습니다.

약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프랑스 국민 해열제, 돌리프란으로 버텼습니다.

토요일에 저녁, 일요일 낮 이렇게 두 번 복용했고, 몸살이 시작되면 먹었습니다.

그리고 자주 물을 마시고, 티잔(카페인 없는 자기 전에 마시는 차)에 꿀을 타서 마셨습니다.

 

*돌리프란 Doliprane
파라세타몰 계열의 약으로 진통, 해열제입니다.
우리나라의 타이레놀 같은 약입니다.

*보카디스 Vocadys
사탕처럼 입안에서 녹여먹는 인후통 약입니다.
목의 자극을 완화하는 데 쓰입니다.

돌리프란-보카디스
돌리프란과 보카디스

 

확진 3일 차, 4일 차

눈이 붓는 게 좀 나아졌지만 콧물은 계속 났습니다. 코막힘도 심하고, 특히 밤에 심해서 제대로 잘 수 없었어요.

목소리는 여전히 코맹맹이 소리가 나고, 몸은 피곤했습니다.

 

*HUMER
스프레이 타입
막힌 코를 풀어주고, 과도한 점액을 부드럽게 하며, 자극된 코 점막을 진정시켜줍니다.
하루 3~4회 양쪽 코 사용

코막힘-스프레이-약
코막힘 스프레이 약

 

 

확진 5일 차, 세 번째 테스트- 음성!

눈에 띄게 몸이 가벼운 게 느껴졌습니다. 목소리는 여전히 변해있었지만, 기운이 좀 나더라고요.

수요일 오후 약국 문이 닫기 전에 서둘러 코로나 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음성이 떴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음성이 떠서(?) 결과에 의심이 들긴 했지만, 불안했던 마음이 조금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확진 6일 차, 격리 해제

5일 차에 음성이 뜬 관계로 저는 격리 해제를 할 수 있었습니다. 6일 차에 직장에 나갔습니다. 물론 마스크 착용을 하고 일을 했습니다.

 

7일 차 현재 여전히 목소리는 약간의 코맹맹이 소리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건조해서 좀 붓는 느낌이 있어 몸이 백 퍼센트 회복되었다고 할 수 없지만, 더 이상 무탈 없이 차차 회복되길 바라봅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코로나는 웬만해서는 겪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후유증도 있다 하니 향후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노 마스크로 긴장이 풀리니 안일했었던 게 후회가 됩니다.

 

한국도 슬슬 노마스크 이야기가 들려오는데요. 바이러스가 돌고 있는 한, 어디서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프랑스는 현재 하루 14만 명 확진자(4월 14일 자 기준)가 나오고 있습니다. 7일 평균 12만 명 정도의 확진자가 여전히 나오고 있습니다. 감기같이 지나가는 정도라 하기엔 이틀 정도 호되게 겪으니 여러분 모두 각별히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또 다른 프랑스 일상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프랑스 입국 정보는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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