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랑스 장기 체류자 베르베르입니다.
오늘은 작년에 방문한 도빌의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을 소개하려 합니다.
프랑스 도빌은 파리에서 두세 시간이면 갈 수 있어서
주말여행이나 당일치기로 많이들 다녀오시는데요.
파리지엥들도 사랑하는 휴양도시랍니다.
카지노와 명품 매장이 즐비해 쇼핑하기에도 좋은데요.
저도 주말여행으로 도빌과 바로 옆 도시 트루빌을 여행했답니다.
프랑스에 살면서 가장 좋은 건
좋은 레스토랑이 많아 미식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건데요.
잘 찾아보면 합리적인 가격에도 미슐랭 레스토랑을 즐길 수가 있어요.
오늘 소개할 레스토랑은 도빌 여행 계획 중에
맛집을 찾다 보다가
메뉴 중에 한국의 쌈장이 있길래
?? 아니 이게 뭐야 쌈장이 프랑스 음식에?? 싶어 셰프를 찾아보니
한국인 셰프님이 계신 곳이더라고요.
프랑스인 남편 셰프님과 같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었습니다.
궁금한 마음에 당장 예약을 하고 찾아갔습니다.
L’Essentiel 레썽씨엘
저는 6개의 코스로 진행되는 Menu découvert를 시켰어요.
참고로 2020년 7월에 방문했습니다.
(작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 점 이해해주세요)
먼저 와인부터 시켜줍니다.
따로 와인 페어링이 없어서
모든 메뉴와 잘 어울릴 와인을 추천해달라 했습니다.
Domaine Gourt de Mautens 2016, Rasteau
추천해주신 이 와인은 독특했어요.
보통 와인은 12-14도 사이인데 16도.
그래서인지 화이트인데도
해산물과 고기에도 잘 어울렸습니다.
찾아보니 Domaine Gourt de Mautens 은
원래는 병에 Rasteau 와인이라 적혀있었는데(AOC)
Rasteau 지역의 양조법을 재정비하자
본인들의 옛 방식으로 와인을 만들고자
2012년부터 더 이상 Rasteau를 표기하지 않게 되었답니다.
저한테는 보통의 Côtes du Rhône 이랑 다른
개성 강하고 센 와인이라 좀 그랬는데,
짝꿍이 정말 좋아해서
작년 여름 남쪽 지방 갔을 때
동선만 맞으면 사 오자 몇 번 말했는데
결국 못 사고 왔어요.
그만큼 이 와인이 강렬한 인상을 주었지요.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가스파쵸
안에 고수와 초리죠가 있었던 거 같은데
작년에 가서 자세하게 기억이 안 나요 ㅜㅜ
생각지도 못했던 조합이라
너무 맛있어서
나중에 이 조합으로 요리해봐야지 생각했어요.
사시미와 미역 요리
깨랑 김 등 한국적 요소가 들어가
입에 사르르 녹아요.
이것도 대 만족!!
프랑스 사람도 좋아하더라고요.
말해 뭐해 튀김은
다 맛있지요.
스파게티
무겁지 않아서 좋았어요.
와규 소고기인데 저기 위에 쌈장 보이시나요?
이곳에서 직접 만든 쌈장도 따로 팔았어요.
우리의 쌈장보다는 센듯했는데
고기랑 잘 어울렸어요
치즈
배가 불러온다~~
디저트 또한 어메이징
(복숭아와 피그 디저트, 베리류 시즌 디저트)
맛있었고요.
휘낭시에로 마무리
음식 하나하나 다 맛있었어요.
약간 한국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서
맛보는 재미도 있었고
도빌 여행 가시면 꼭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Rasteau 와인은 저희가 주문하려 했던 와인이 없어
추천받은 거라 더 비싼데 원래 주문하려 했던 와인 가격으로 해주셨어요.
가격
Menu decouverte 79유로
와인 100유로
셰프 님은 못 뵈었지만
마지막 계산하고 나오는데
조심히 저의 국적을 물으시고는
한국인이냐 하시며
주방에 계시는 한국분을 불러주셨어요
어색하게 맛있었다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
쑥스러워서 후다닥
L’Essentiel
29 Rue Mirabeau
14800 Deauville
+33 (0)2 31 87 2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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