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프랑스 팍스 Pacs 서류 준비와 진행 과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저희 커플은 프랑스에서 만났고, 프랑스에서 살기 때문에 현지에서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의 목차
프랑스 Pacs 진행 과정
1. 시청 헝데부 문의/ 헝데부 잡기
2. 서류 목록
3. 서류 준비하기
4. 헝데부날 Pacs 체결
1. 시청 헝데부 문의/ 헝데부 잡기
※ 시청에 따라 먼저 헝데부를 잡을지, 서류 준비 후 잡을 수 있는지 진행 순서가 달라집니다. 시청에 먼저 문의하세요.
거주지의 시청에서 헝데부를 잡습니다. 잡는 방법은 시청마다 다릅니다. 보통 Pacs 서류를 시청에 내면서 날짜를 잡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시청에서 헝데부를 잡아줍니다. 전화나 인터넷으로 헝데부를 잡는 시청도 있습니다.
다행히 저희가 사는 시청은 인터넷 헝데부가 가능했어요. 하지만 가장 빠른 헝데부는 두 달 후였답니다. 일단 두 달 후로 잡고, 종종 시청 홈페이지를 체크하면서 헝데부 가능한 날짜가 더 빠른 자리가 나와서 잡았던 헝데뷰를 취소하고, 좀 더 빨리 잡았답니다. 원래 약속보다 2주 정도 일찍 할 수 있었어요. 시청 헝데부가 바로 나지 않으니,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셔야 합니다.
2. 팍스 서류 목록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서류는 같은데, 시청마다 다를 수 있으니 꼭 해당 시청에서 안내한 서류 리스트를 보면서 준비하세요.
1) 외국인이 준비해야 할 서류
① 출생증명서 6개월 이내 + 번역 공증 Acte de naissance de moins de 6 mois, accompagné de sa traduction par un traducteur assermenté ou une autorité consulaire (Informez-vous auprès de votre ambassade ou consulat)
② 미혼 증명서 Acte de celibat
③ 관습 증명서 Certificat de coutume
④ 논 팍스 증명서 3개월 이내 Certificat de non-PACS de moins de 3 mois
⑤ 프랑스에 체류한 지 1년이 지난 경우 범죄사실 증명서 Si vous vivez en France depuis plus d'un an : Une attestation de non-inscription au répetoire civil pour vérifier l'absence de tutelle ou curatelle
2) 프랑스인이 준비해야 할 서류
① 출생증명서 3개월 이내 Acte de naissance de moins de 3 mois
② 신분증 유효한 날짜 원본 + 복사본 Pièce d'identité en cours de validité (carte d'identité, passeport) original+1 photocopie
3) 공통 서류
① 팍스 계약서 Convention de PACS
② 공동선언서 Déclaration conjointe d'un PACS
표로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서류 리스트 | 발급 기관 | ||
외국인 준비 서류 | 출생증명서 6개월 이내 | Acte de naissance de moins de 6mois | 주불 한국대사관 |
미혼증명서 | Acte de celibat | ||
관습증명서 | Certificat de coutume | ||
논팍스증명서 3개월 이내 | Certificat de non-PACS de moins de 3 mois | service-public.fr | |
범죄사실 증명서 (프랑스 1년 이상 거주자만) |
attestation de non-inscription au répetoire civil | ||
프랑스인 준비 서류 | 출생증명서 3개월 이내 | Acte de naissance de moins de 3 mois | service-public.fr |
공통 서류 | 신분증 (원본+사본) | Pièce d'identité en cours de validité | |
팍스 계약서 | Convention de PACS | service-public.fr | |
공동 선언서 | Déclaration conjointe d'un PACS |
3. 서류 준비하기
1) 대사관에서 준비할 서류
Pacs 서류 | 대사관에서 준비할 서류 | |
출생증명서 | 기본증명서 + 가족관계 증명서 | 번역/공증 |
미혼증명서 | 혼인관계 증명서 | 번역/공증 |
관습증명서 | 관습증명서 | 불문 서류 |
① 대사관 예약 방문해 한국 서류 신청
※ 대사관 방문할 때는 여권 꼭 잊지 말고 가져가세요!
주불 한국대사관에서 출생증명서, 미혼 증명서, 관습 증명서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기간은 보통 일주일 걸립니다.
요즘 대사관 가려면 인터넷으로 방문 예약하고 가셔야 합니다. 예약 안 하시면 그냥 돌아오셔야 하니 주의하세요. 방문 예약 방법에 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 자세히 했습니다.
프랑스 출생증명서 = 우리나라 기본 증명서 + 가족 관계 증명서 번역, 공증본
프랑스 미혼 증명서 = 우리나라 혼인 관계 증명서 번역, 공증본
프랑스 출생증명서는 우리나라에 없는 증명서로 우리나라의 기본 증명서와 가족 관계 증명서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미혼 증명서는 우리나라의 혼인 관계 증명서로 대신할 것입니다. 대사관에 방문 예약을 잡고 가셔서 이 서류들을 신청합니다. 이렇게 신청서를 주시는데 3개의 증명서 모두 상세로 신청해주세요.
청구사유는 Pacs 서류 신청이라고 적었는데, Pacs라는 단어 대신 한글로 "법적 동거"라고 적어야 한다고 대사관 직원께서 고쳐주셨어요.
관습 증명서는 번역/공증할 때 신청하라고 하셨습니다. 참고로 관습 증명서는 불문 서류라서 번역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청비는 건당 1.32유로 (2022.1.1 기준) 모두 합쳐 3.96유로 되겠습니다. 신청 후 일주일 후에 다시 인터넷 방문예약을 잡고 오라고 하셨어요.
한국에서 이 서류들을 준비해오실 경우, 외교부 아포스티유 창구 가셔서 아포스티유 도장받아오는 걸 잊지 마세요!
② 일주일 후 대사관 재방문 : 번역/공증하기
■ 아포스티유 도장? 대사관 인증 도장?
일주일 후에 대사관을 재방문에 신청한 서류들을 찾습니다. 이 서류들은 주불대사관에서 신청한 서류라 아포스티유를 대신할 대사관 인증 도장을 받은 서류입니다. 하지만 시청마다 대사관 인증 도장을 안 받아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저희 시청은 별문제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 공인 번역가? 직접 번역?
주불 한국대사관에서는 직접 번역하여 공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법원에서 지정한 공인 번역가의 번역만 취급해주는 시청이 있으므로 문의를 하셔야 합니다. 역시 저희 시청은 별 문제없었습니다.
■ 직접 번역의 경우 - Acte de naissance, Acte de celibat 양식 다운로드하기
3개의 서류를 받은 후, 대사관에서 직접 번역, 공증을 해보겠습니다. 대사관에 배치된 컴퓨터를 이용하여, 대사관 홈페이지의 민원 서식 다운로드에서 Acte de naissance 출생증명서와 Acte de celibat 미혼 증명서 양식을 다운로드합니다. (대사관 컴퓨터 앞에 자세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다운로드한 양식에 본인의 정보만 기입하면 됩니다. 이것을 프린트해서 대사관 직원분께 갖다 줍니다. 참고로 대사관의 복사기와 프린트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관습 증명서도 신청하는 걸 잊지 마세요!
직원분께서 확인하시고, 수수료 지급하고 다음 날 오라고 합니다. 이 때는 서류만 찾는 거니, 인터넷 예약 없이 방문 가능하십니다.
공증 수수료 : 건당 3,52유로 (2022.1.1 기준으로 올랐네요)
③ 대사관 방문 : 서류 찾기
다음 날 서류 찾으러 대사관을 방문합니다. 서류들을 번역, 공증한 인증서를 받아왔습니다. 이 인증서에는 한국 증명서 원본과 번역이 확실하다는 확인서, 프랑스 Acte de naissance 출생증명서/ Acte de celibat 미혼 증명서가 들어있습니다. Certificat de coutume 관습 증명서도 함께 주십니다.
2) service-public.fr 사이트에서 준비해야 할 서류
service-public.fr 다운로드/신청할 서류 | ||
논팍스 증명서 (+범죄 사실 증명서) | Certificat de non-PACS | 신청 후 pdf 파일 받기 |
팍스 계약서 | Convention de PACS | 다운로드해 수기로 작성 |
공동 선언서 | Déclaration conjointe d'un PACS | |
프랑스인 출생 증명서 | Acte de naissance de moins de 3 mois | 신청 후 우편으로 수령 |
논 팍스 증명서는 service-public.fr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1년 이상 프랑스에 거주하셨으면, 논 팍스 증명서에 범죄 사실 증명까지 함께 나옵니다. 그러므로 범죄 사실 증명서를 따로 신청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신청 후, 답메일이 오면 서비스 퓌블릭 사이트에 접속해 증명서를 pdf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틀 걸렸습니다.
팍스 계약서와 공동선언서는 service-public.fr에서 서류를 다운로드해서 파트너와 상의해 작성하였습니다.
프랑스인 준비 서류는 상대적으로 간단합니다. 출생증명서만 준비하면 되는데요. 역시 service-public.fr 사이트에서 출생증명서를 신청하면 됩니다. 프랑스인 출생증명서는 우편으로 수령하게 됩니다.
4. 팍스 헝데부날 : 팍스 체결!
대망의 헝데부 날입니다. 저희는 아침 9시 첫 타임에 헝데부가 잡혔습니다. 사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아침 일찍 남자 친구 아버님께서도 와주셨어요. 같이 시청에 들어가서 증명인처럼 계셔주셨답니다.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했어요. 준비해 간 서류를 검토하고, 저의 직업과 전화번호를 물어보고는 끝이었어요. 팍스 증명서를 프린트해서 도장 찍어서 주는데, 이때 개인정보가 맞는지 꼭 확인하세요! 워낙 실수가 많아서 프랑스 행정 일을 볼 때는 꼭꼭 하셔야 합니다. 그 자리에서 확인하셔야 나중에 다시 헝데부 잡을 일이 없어요. 저희도 남자 친구 성이 오타가 나서 다시 프린트해서 도장 찍어주셨답니다.
팍스 계약서 convention de Pacs는 돌려주시고, 팍스 증명서 2장을 주십니다. 이 팍스 증명서는 잘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그리고 제출했던 출생증명서와 미혼 증명서 원본 다 시청 직원이 가져갔습니다. 혹시 출생증명서가 따로 필요하신 분들은 미리 받았던 인증서의 프랑스 출생증명서 부분만 복사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시청 방문 한 번으로 팍스를 체결할 수 있었어요.
팍스를 하게 되면, 프랑스인의 출생증명서에 명시된다고 합니다. 팍스 계약서를 쓸 때부터 이미 유부남이 된 것 같이 기분이 이상하다고 하는 남자 친구. 팍스가 아무리 결혼보다 가벼운 제도라고 한다지만, 공식적인 문서에 남기 때문에 무게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희는 이미 오 년 넘은 커플이라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 큰 아들..... ㅠㅠ
팍스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아요 하트 눌러주세요.♥
그럼 다음 프랑스 생활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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