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프랑스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이 5월 14일부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새로운 내각을 꾸렸습니다. 5월 16일 30년 만에 탄생한 프랑스 두 번째 여성 총리, 엘리자베트 보른을 임명으로 5월 20일 각 부처의 장관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절반이 넘는 여성 장관의 비율로 구성되었는데요. 이는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프랑스 내각의 여성 비율은 2013년 올랑드 정부부터 남녀 동수로 구성하고, 마크롱 대통령도 이를 고수했습니다. 양성평등 정책은 지난 마크롱 정부의 주요 현안이기도 했습니다.
여성 총리 필두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크롱 대통령은 장 카스텍스 전 총리가 사임하면서 후임으로 여성 총리를 염두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의 지난 정부에서 교통부, 환경부, 노동부 장관을 맡았던 엘리자베트 보른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엘리자베트 보른은 프랑스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프랑스 총리로 임명되면서, 유대인 나치 수용자 생존자의 딸로 국가 후원 시스템으로 자라온 배경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래에 새로운 여성 총리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새로운 마크롱 정부의 내각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가 구성하고, 엠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이 임명한 두 번째 마크롱 정부의 내각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ministre 장관
- 경제부 장관 ministre de l'Economie, des Finances et de la Souveraineté industrielle et numérique : 부르노 르 메르 M.Bruno LE MAIRE
- 내무부 장관 ministre de l'Intérieur : 제랄드 다마낭 M.Gérald DARMANIN
- 유럽 외교부 장관 ministre de l'Europe et des Affaire étrangères : 까트린 코론나 Mme Catherine COLONNA
- 법무부 장관 ministre de la Justice, Garde des Sceaux : 에릭 뒤퐁 모레티 M.Eric DUPOND-MORETTI
- 환경부 장관 ministre de la Transition écologique et de la Cohésion des territoires : 아멜리 드 몽샤랑 Mme Amélie de MONTCHALIN
- 청소년 국가 교육부 ministre de l'Education nationale et de la Jeunnesse : 팝 디아이 M. Pap NDIAYE
- 국방부 장관 ministre des Armées : 세바스티앙 르코르누 M. Sébastien LECORNU
- 보건 예방부 장관 ministre de la Santé et de la Prévention : 브리지트 부르귀뇽 Mme Brigitte BOURGUIGNON
- 노동, 완전 고용부 장관 ministre du Travail, du Plein emploi et de l'Insertion : 올리비에 뒤소프 M. Olivier DUSSOPT
- 연대, 자치 및 장애인부 장관 ministre des Solidarités, de l'Autonomie et des Personnes handicapées : 다미앙 아바드 M. Damien ABAD
- 고등교육 연구부 장관 ministre de l'Enseignement supérieur et de la Recherche : 실비 헤타이로 Mme Sylvie RETAILLEAU
- 농림축산 식품부 장관 ministre du l'Agriculture et de la Souverainteté alimentaire : 마크 페스노 M. Marc FESNEAU
- 변혁 및 공공 서비스부 장관 ministre de la Transformation et de la Fonction publiques : 스타니슬라스 게리니 M. Stanislas GUERINI
- 해외영토부 장관 ministre des Outre-mer : 아옐 브라운 피베 Mme Yaël BRAUN-PIVET
- 문화부 장관 ministre de la Culture : 리마 압둘 마락 Mme Rima ABDUL-MALAK
- 에너지 전환부 장관 ministre de la Transition énergétique : 아네스 파니에 휘나셰 Mme Agnès PANNIER-RUNACHER
- 체육부 장관 ministre des Sports et des Jeux Olympiques et Paralympiques :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Mme Amélie OUDEA-CASTERA
ministres délégués 담당 장관
국무총리 산하
- 의회 관계 시민참여 담당 장관 ministre chargé des Relations avec le Parlement et de la Vie démocratique :올리비에 베란 M. Olivier VERAN
- 남녀평등 다양성 기회균등 담당 장관 ministre chargée de l'Egalité entre les femmes et les hommes, de la Diversité et de l'Egalité des chances : 이자벨 롬 Mme Isabelle ROME
경제장관 산하
- 공공회계담당 장관 ministre chargé des Comptes publics : 가브리엘 아딸 M. Gabriel ATTAL,
환경장관 산하
- 지방자치단체 담당 장관 ministre chargé des Collectivités territoriales : 크리스토프 베슈 M. Christophe BECHU
유럽 외교부 장관 산하
- 대외 무역 담당 장관 ministre chargé du Commerce extérieur et de l'Attractivité : 프랑크 리에스터 M. Franck RIESTER
- 유럽 담당 장관 ministre chargé de l'Europe : 크레몽 본 M. Clément BEAUNE
sectrétaires d'Etat 국무장관
국무총리 산하
- 정부 대변인 porte-parole du Gouvernement : 올리비아 그레구아 Mme Olivia GREGOIRE
- 해양부 chargée de la Mer : 주스틴 베낭 Mme Justine BENIN
- 아동부 chargée de l'Enfance : 샤르로트 코벨 Mme Charlotte CAUBEL
유럽 외무부 장관 산하
- 개발, 국제 파트너십부 chargée du Développement, de la Francophonie et des Partenariats internationaux : 크리술라 자카로풀루 Mme Chrysoula ZACHAROPOULOU
마크롱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
17개의 주요 부처 장관들 중에 여성 장관은 8명입니다. 6명의 담당 장관 중에서는 1명, 4명의 국무장관은 모두 여성입니다. 이렇게 이번에 임명된 총 27명의 장관들 가운데 여성 장관은 13명입니다. 절반에 가까운 비율입니다.
그 전 마크롱 정부의 에두아르 필립, 장 카스텍스 총리의 내각에서도 여성 장관은 53%를 차지해,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위의 장관 이름 앞에 붙은 M. 은 남성(무슈, monsieur), Mme 은 여성(마담, madame)을 나타냅니다.
이 외에 연대, 자치 및 장애인부 장관 다미앙 아바드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회적 약자입니다.
여성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 없는 인사였다고 평가됩니다. 하지만 다미앙 아바드는 성폭력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현재 조사 중입니다.
▼프랑스 여성 임원 비율이 궁금하다면?▼
OECD 국가의 여성 장관 비율
OECD 국가의 여성 장관 비율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OECD국가의 여성 장관 평균 비율은 34.5%로 2021년 기준입니다. 한국은 27.8%이지만, 2021년 문재인 정부 때의 여성 장관 비율입니다. 프랑스는 50%로 OECD 국가 평균을 훨씬 웃돌고, 스페인, 핀란드와 함께 50%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여성 장관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스웨덴, 벨기에, 오스트리아로 57.1%의 비율입니다.
2022년 현재 우리나라의 윤석열 대통령 정부의 여성 장관은 3명뿐으로,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시 워싱턴 포스트 소속의 기자가 이를 꼬집어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정부 내각에 여성 비율이 낮고, 여가부 폐지를 주장했다. 한국 같은 경제 대국이 어떻게 하면 공직사회와 정치권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향상할 수 있나? 윤석열 정부는 어떤 것을 계획하고 있나?"라는 질문이었는데요.
해외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동등한 "남녀 동수 내각"이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이 배경에는 평등한 대의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이 깔려있습니다.
3명뿐인 새로운 대한민국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은 세계 100위 밖에 밀려나는 순위로 저개발국가인 소말리아, 몽골 등에 동등한 수치입니다.
▼한국의 유리천장 지수가 궁금하다면?▼
▼ 한국의 여가부 폐지 주장에 대한 프랑스 언론의 반응은? ▼
오늘은 새로운 프랑스 내각의 여성 비율과 OECD 경제 협력 개발 기구 국가들의 여성 장관 비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프랑스 국회의원 총선은 6월 12일과 19일 2차로 진행됩니다. 이번 총선의 결과에 따라 장관들의 인사도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마크롱 여당인 앙 마르슈 (현 르네상스) 당의 엘리자베트 베른 총리는 이번 선거에 과반수 이상의 자리를 여당이 확보해야 총리직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번 선거로 어떤 변화가 생길지, 빠르게 소식 업데이트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또 다른 프랑스 소식, 프랑스 이슈를 들고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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