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파리 시내 들어가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파리 교통권 나비고(Navigo)에 대해 알아보고, 오를리 공항에서 프랑스 교통카드 나비고를 구입하는 곳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오를리 공항에서 나비고 구입하는 곳은 딱히 안내도 없을 뿐 아니라 처음 오신 분들께 어려울 수 있어 따로 포스팅해봅니다.
왜 공항에서 나비고를 구입해야 할까?
파리 교통카드 나비고(Navigo)는 3존 이상의 파리 근교 여행을 하시는 경우- 베르사유 궁전, 퐁텐블로 궁전, 고흐 마을 오베르 쉬르 와즈, 디즈니랜드, 라발레 아울렛, 라데팡스 신개선문, 오를리 공항, 샤를 드 골 공항 등 혹은 숙소가 3존 이상에 있는 경우- 추천드리는 파리 교통권입니다. 일일권, 일주일권, 한달권으로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날짜에 맞춰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파리 시내 1,2존만 관광하실 경우에는 10장 묶음의 교통권 까르네가 더 저렴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공항에서 파리 시내 들어가는 요금은 따로 내야 하고요.
하지만 공항에서 파리 1~5존을 커버하는 나비고를 구입하게 되면, 공항버스(Orly 버스나 Roissy 버스)를 추가 요금 없이 나비고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추천드립니다. 공항에서 파리 시내를 나가고 들어가는 왕복 비용도 은근 나가기 때문에, 차라리 파리 여행이 3,4일이라도, 1~5존을 커버하는 일주일권 나비고가 저렴할 수 있답니다.
파리 - 공항버스 가격
- 샤를드골 공항 ↔ 파리: 후아씨 버스 Roissy bus : 13,70 € (편도)
- 오를리 공항 ↔ 파리: 오를리 버스 Orly bus : 9,5 € (편도)
- 1~5존을 커버하는 나비고 카드가 있다면, 위의 추가 요금 없이 공항버스를 탈 수 있다!
파리의 교통 구역: 존(zone) 알아보기
여기서 내가 가려는 파리 관광명소는 몇 존일까 궁금한데요. 대부분의 파리 관광지는 1, 2존 안에 있습니다. 파리 근교 여행을 하지 않으실 분들은 굳이 나비고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꺄르네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많이들 가시는 베르사유 궁전은 4존에 있어 1~2존만 가능한 10장 묶음의 파리 교통권 꺄르네를 사신 분들은 추가 티켓을 사셔야 합니다.
파리 근교에 있는 주요 관광지를 아래 지도에 존 Zone 구역과 함께 표시해보았습니다.
파리 오를리 공항은 4존, 파리 샤를 드 골 공항은 5존에 위치해 있어 공항에서 파리 시내로 이동하실 때, 나중에 한국으로 들어가는 공항으로 이동하실 때, 파리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예정이라면 1~5존을 커버하는 나비고를 사용하시는 게 훨씬 이익이랍니다.
나비고 종류와 가격
파리 교통권은 종류가 많고 처음 파리 여행이신 분들께서는 복잡하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파리 교통권은 크게 종이티켓과 나비고 교통카드로 나뉩니다. 종이 티켓은 낱장인 T+와 10장 묶음인 꺄르네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조만간 파리에서 종이 티켓은 없어질 예정이라, 나비고 카드에 대해 알아두시는 게 좋을 것입니다.
종이티켓
- T+ : 낱장 티켓 / 1,9€ / 파리 1~2존 한 번만 사용 가능/ 메트로끼리 환승 가능 / 메트로-버스 환승 불가!
- 꺄르네 (Carnet): T+ 10장 묶음 종이 티켓 / 16,9€
종이 티켓이 곧 없어질 것을 대비한 나비고이지 카드 Passe Navigo Easy 가 있는데요. 카드 비용 2유로에 낱장 티켓인 T+를 충전해 사용하거나, 꺄르네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권 충전이 불가하므로 추천해드리지 않습니다. 종이 티켓 꺄르네보다 여기에 꺄르네 충전하는 것이 조금 싸나(14,9€) 카드 비용 추가하면 똑같습니다. 종이 티켓이 존재하는 한, 꺄르네를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나비고 교통카드 = 나비고 데꾸베르트 Navigo Décourverte
파리 여행에서 근교 여행을 하신다면, 관광객을 위한 나비고 데꾸베르트 카드를 추천드립니다.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3존 이상의 파리 근교 여행과 공항 이용 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카드 비용 5유로가 따로 들고, 증명사진이 필요합니다.
- 일일 무제한 Forfait Navigo Jour : 7,5€ (1~2존) / 10€ (1~3존) / 12,4€ (1~4존) / 17,8€ (1~5존)
- 일주일 무제한 Forfait Navigo Semaine : 22,8€ (1~5존)
- 한달 무제한 Forfait Navigo Mois : 75,2€ (1~5존)
나비고 충전 시 주의할 점!
- 일주일권 충전 시: 무슨 요일에 충전하든, 일요일에 끝나는 점 주의하세요. 예를 들어 금요일에 충전하면, 일요일까지만 쓸 수 있습니다.→ 파리에 도착하는 요일을 계산해서 충전하시길 바랍니다.
- 한 달권 충전 시: 며칠에 충전하든, 그 달 마지막 날에 끝납니다.
- 내가 파리에 3일 있지만, 공항이나 근교를 많이 나간다면 일주일 무제한으로 충전하시는 게 이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요일에 끝나는 점 생각하셔야 합니다.
- 증명사진을 반드시 부착해야 합니다. 사진 없을 시, 벌금을 물 수도 있습니다.
꺄르네와 나비고 이용 시, 주의할 점!
또 꺄르네나 나비고 카드 이용 시 주의할 점은 절대 휴대폰과 같이 두지 않아야 합니다. 휴대폰과 같이 보관할 경우, 마그네틱 손상 위험이 있어, 꺄르네나 나비고가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휴대폰 뒤에 교통카드를 같이 끼워두는 경우가 있는데, 파리 교통권은 마그네틱 손상 위험이 있다는 점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꺄르네를 사용하거나, 나비고를 사용했는데 작동하지 않는다면?
역무원에게 문의하시길 바랍니다. 티켓이 손상된 것을 확인한다면, 그냥 들어갈 수 있게끔 개찰구를 통과시켜줍니다.
오를리 공항에서 나비고 카드 구입하는 곳
파리 공항에서 미리 나비고를 구입해서 파리로 들어가시는 것을 가장 추천드립니다. 샤를 드 골 공항 같은 경우는 RER 타는 곳에서 Services Navigo를 찾아가셔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를리 공항은 따로 나비고 카드를 취급하는 아정스를 보지 못했어요. 오를리 공항버스 타는 곳에 있더라고요. 나비고 실물 카드가 있어야 충전이 되기 때문에, 지하철 티켓 기계에서 바로 사기는 어렵습니다. 꼭 직원에게 문의해 사야 합니다.
오를리 공항 같은 경우에는 Orly bus 표시를 따라가서 오를리 버스 타는 곳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오를리 4 터미널의 경우,
출발층(Départs) 45d 출구로 나와 (Sortie 45d)
오른쪽으로 걷다 보면 멀리 분홍색 번호판의 버스 정류장이 보입니다.
5번 정류장이 오를리 공항버스를 타는 곳입니다. 바로 옆에 나비고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 부스가 보여요. 저는 여기서 나비고 데쿠베르트 카드를 27,8유로를 내고 (카드 비용 5유로+ 일주일 정액권 22,8유로) 구입했습니다.
사용하실 때는 이름을 기입하고, 증명사진을 붙이고 사용하면 됩니다.
파리 메트로나 RER철도에서 티켓 검사를 종종 하기 때문에 사용한 종이티켓은 꼭 가지고 계시고, 나비고 데쿠베르트 사용 경우에는 증명사진을 꼭 부착하세요. 아니면 벌금을 뭅니다!
그럼 안전한 파리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이 도움되셨다면 공감 하트 ♥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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