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계 각지에 분포하고 있는 차이나타운은 프랑스 파리도 예외가 아닌데요. 오늘은 파리의 차이나타운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많이들 파리 13구를 차이나타운으로 알고 계시는데, 파리 3구의 Arts et métiers역 근처는 가장 오래된 파리의 차이나타운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19구 벨빌 지역도 차이나타운이 형성되어있습니다. 저는 최근에 대만 친구와 함께 가장 오래된 파리 차이나타운이라는 3구에서 하루를 보냈는데요. 여러분께 한번 소개해보겠습니다.
점심은 한식당에서 @항아리
대만 친구와 약속을 하면 항상 한식당에서 밥을 먹고, 후식을 살롱 드 떼나 일본식 디저트 빵집에서 가지는데요. 오늘은 종종 가는 파리 오페라 근처의 한식당 항아리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아시아 친구와는 매운 걸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2인 메뉴인 매운 쭈꾸미 삼겹 수육 정식(38유로)을 시켰습니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쭈꾸미가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불맛 나는 꾸덕한 소스가 매웠습니다.
야들하게 익은 수육에 매콤 쭈꾸미 한점 올려먹으니 꿀맛. 야채도 적당히 들어있어서 잘 먹었습니다.
한식당 항아리
7 rue de louvois, 75002 Paris
메트로: opéra역(3,7,8호선), qautre-septembre역(3호선), pyramide역(7,14호선)
월요일 휴무, 화요일~일요일 12시~14시 30분, 18시 30분~22시 30분
파리에서 녹차 디저트가 생각날 때 @쇼다이 마차 Shodai Matcha
매운 쭈꾸미를 먹었으니 후식은 자연스레 아이스크림이 생각났습니다. 특히 녹차 아이스크림이 생각났어요. 저보다 파리에 오래 산 대만 친구가 녹차 디저트 하면 이곳을 가야 한다며 3구 차이나타운 rue volta로 안내해주었습니다.
이름은 일본풍인데, 중국인이 하는 녹차 디저트 가게 쇼다이 마차입니다.
입구부터 마차-녹차-의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녹차 아이스크림은 몇 년 만에 먹는 건지 ㅠㅠ 메뉴부터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이랑 롤케이크가 같이 있어서 시킬까 고민했었던 녹차 디저트 박스, 녹차 크레이프 케이크도 보이고요.
녹차 치즈케이크도 보이고, 아이스크림에 버블이 올려져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고민하다가 녹차치즈케이크가 올려진 아이스크림과 친구는 왕자의 눈물이라는 아이스크림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같이 나누어 마실 우롱차도 주문했습니다.
녹차 치즈케이크는 그냥 그랬고, 아이스크림이 맛있었어요. 안에 타로? 물컹한 것이 들어있어서 제 입맛에는 안 맞았지만 아이스크림은 싹싹 긁어먹었어요.
다음에 오면 녹차 크레이프 케이크를 시켜볼 것 같고, 부드러운 녹차 아이스크림만 맛볼 것 같습니다.
쇼다이 마차 Shodai Matcha
7 rue volta 75003 Paris
메트로: Arst et métiers (3,11호선)
영업시간: 12시~22시 30분
인스타에서 핫한 파리 대만 카페 @ 2D Atelier
다음은 친구가 대만 카페로 데려가 주었습니다. 만화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흑백의 2D카페가 파리에도 있었네요. 그래서인지 젊은 프랑스인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곳은 버블티와 대만의 길거리 음식이라는 Wheel cake 휠 케이크를 팔고 있었습니다.
팬케이크인데 안에 크림, 팥, 고구마, 치즈 등 다양한 맛을 선택할 수 있었어요. 대만 친구가 추천하는 크림 맛 휠 케이크랑 버블티 하나를 포장해왔습니다.
대만 휠 케이크는 우리나라 국화빵? 풀빵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팥맛을 선택하면 완전 그 맛이 될 듯하네요. 친구가 추천하길 오븐에 조금 더 구워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집에서 구워봤는데, 조금 더 구웠어야 하는데 덜 구워져서 먹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맛있었는데, 다음에는 붕어빵처럼 바싹 구워 먹어 봐야겠습니다.
이 귀여운 햄스터 캐릭터가 이 카페의 마스코트인 듯했어요. 귀여운 캐릭터와 독특한 인테리어로 프랑스인들의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파리의 대만 카페, 2D atelier였습니다.
2D atelier
40 rue réaumur 75005 Paris
메트로: Arst et métiers (3,11호선)
화요일 휴무, 수요일~월요일 12시~ 20시 30분
가성비 좋은 파리 아시아 빵집 @ 아틀리에 드 파티스리 Atelier de pâtisserie
친구가 차이나타운에서 마지막으로 데려가 준 곳은 빵집이었습니다. 외국에 오래 살다 보면 가끔 한국의 생크림 케이크나 소시지 빵이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디저트 천국의 프랑스에 살아도 한국인은 한국 빵집의 빵이 그립지요.
파리에서 아시아식 빵을 먹을 수 있는 곳은 한국 빵집 보리수, 밀레앙과 일본 빵집 Aki 등이 있습니다. 차이나타운에서 발견한 아틀리에 드 빠티스리는 가성비가 좋은 파리 아시아 빵집이었습니다.
여기서 단팥빵, 소보루빵, 소시지빵, 녹차 멜론빵 등 다양한 빵들이 2유로대로 저렴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빵순이 눈 돌아갔지만, 이미 디저트까지 배불리 먹은 후라 적당히 빵 쇼핑을 해보았습니다.
생크림 케이크도 컵으로도 팔고요. 소시지 빵이 생각날 때 가끔 들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틀리에 드 파티스리 Atelier de pâtisserie
27 rue au maire 75003 Paris
메트로: Arst et métiers (3,11호선)
화요일 휴무, 수요일~월요일 10시~20시
대만 친구 덕분에 알차게 차이나타운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이곳들은 유명한 송흥 쌀국수 집 주변에 있는 곳이라 파리 여행객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곳이니, 한번 체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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