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거주자 알뜰폰 개통기 #1 (부제: 헬로모바일 빡치는 셀프 개통기 #1)

안녕하세요,
십 년 넘게 해외 체류 중인 베르베르입니다.
해외 거주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본인 인증 문제!
본인 명의의 한국 폰이 없다면 한국 인터넷 사이트를 가입하거나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에요.

아이핀이나 공인인증서 같은 것도 해외 컴퓨터에는 깔리지 않아요. ㅠㅠㅠㅠ
그래서 최근에 해외 나오시는 분들은 한국 핸드폰 번호를 살려두거나 알뜰폰을 개통해오시는데요.
십 년 넘게 이방인 생활하고 있는 저는 네이버 본인인증을 못해 아예 로그인을 못하는 상태였어요.
가입한 카페들이나 메일들도 확인 못하는 상황이었죠.
이번 여름 한국으로 휴가를 다녀올 때
꼭!! 한국 번호를 만들어오리라 다짐했어요.


코로나로 우리의 일상생활이 많이 바뀌었듯
2년 만에 방문한 IT 공화국 한국은 정말 딴 세상이었어요.
유럽 촌년 서울 가서 바보 같은 짓 많이 했답니다. ㅠㅠ
자가격리 마치고 친구를 만나 카페에 들어갔는데
큐알코드로 본인인증을 하라네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있는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인증할 수 있다는데
제 카카오톡은 해외번호라 큐알이 없고
(해외 카톡은 다르다는 걸 이제 알았어요)
네이버는 로그인도 안되고

친구가 얼굴을 붉히며 ‘아,,, 이 친구가 해외에서 와서요’하며
(이씨 내가 부끄럽냐!!)
결국 수기로 작성하고 들어갔어요.
그 밖에 웃픈 해프닝이 많았지만..
가령 네이버 페이로 예약비 받는 미용실이라든가…
네이버 공화국이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아, 자가격리 카페에서 본 정보로
한 달 단기 충전 심카드를 자가격리지로 배달하여
한국 번호를 만들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 번호로는 본인인증이 안된다는 거예요!
배달 사이트나 배송 사이트를 가입 못함ㅠㅠ
이것도 고객센터에 전화해 명의변경을 해야 본인인증이 되더라고요.
한 달에 약 36000원 충전해서 잘 쓰다가
출국할 때쯤에 알뜰폰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보통 우체국 알뜰폰이 저렴해서 많이 한다고 해서
우체국 사이트에서 제일 싼 550원짜리 알뜰폰을 해야겠다 마음먹고 우체국에 갔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신청 가능해요.
그런데 어렸을 때 해외로 나온 베르베르는 이 나이에 제 명의의 신용카드도 없는 상태라서 ㅠㅠ
직접 가야 했어요.

알뜰폰 개통하려면 본인 명의의 한국 신용카드가 있으셔야 합니다.
모든 우체국이 알뜰폰 개통일을 하지 않으니 잘 알아보고 가시길-

겨우 알뜰폰 개통 가능한 우체국 찾아서 가능한지 묻는데
우체국 언니가 제 출국일을 묻더니 지금 유학생들 대거 출국하는 8월 말이라서 이 심카드 받으려면 오래 걸려요.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해서
상관없다고 심카드 늦게라도 받으면 된다.
(엄마한테 나중에 해외로 보내달라 하면 되니까)
절대 안 된대요.

딥빡침-

출국일이 곧이니 (일주일 전이었음)
다른 알뜰폰도 못해주겠다며 KT나 LG 유플로 가보라며….

아니 개 싸가지 유럽 애들만 상대해서
한국은 다를 줄 알았는데
로켓 배송이다 하루면 배송되는 대한민국에서
개 어이 털림

 

돌아오는 길에 이렇게 알뜰폰 못하고 해지해야 하나..
삼만 원 돈 내면서 꼭 번호를 유지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일단 번호는 어찌 되었든 살려둬야 할 것 같아서
충전을 했답니다.
(씨발 비용 발생)
성격 너무 급해….
집에 와서 좀 고민해볼걸
오는 길에 충전하고 검색해보니


LG U플러스 헬로모바일이 심카드 무료배송에 상품 이벤트가 있는 거예요.
저는 한국 번호만 유지할 거라 젤 저렴한 상품이 필요했어요.

월 2200원 슬림 알뜰 요금제 (50분 무료통화 500MB)

오 오백원짜리 알뜰폰 생각하다가 이천원이라 해서 잠시 고민했지만
일단 헬로 모바일 가입하고 유심을 신청했어요.
(내 충전심카드 36000원 하늘로..)
저는 해외 공기계가 있어서 거기에 쓸 생각이었어요.

결론만 말씀드리면 한국 공기계가 필요합니다

이제 빡치는 헬로모바일 셀프 개통기 시작해볼게요!!!

 

▼해외거주자 알뜰폰 개통기 2탄 (헬로모바일 셀프개통)▼

해외거주자 알뜰폰 개통기 #2 (부제 : 헬로모바일 빡치는 셀프 개통기 #2)